365일 1일 1 비움 두 번째 이야기
미니멀라이프를 처음 접한 건 2019년이었다.
접하게 된 계기는 한국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해외로 이주하기 위한 한국에서의 30년 생활의 짐들을 정리하면서였다.
결혼과 아이를 출산하면서 짐은 늘어있었지만 해외로 이주하면서 짐을 줄일 필요성을 느꼈다.
이 많은 짐을 어떻게 정리를 하지? 질문 앞에
서점에 가서 정리 관련된 책을 구매해서 읽게 되었다.
나의 처음 미니멀라이프 책은 곤도 마리에의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이었다. 문득 이 책은 미니멀라이프의 입문 도서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흔한 단어이고 그리고 유행이 지난 단어인 것 같지만 그때 나에게는 신세계였다.
책을 읽고 난 후 내가 얼마나 불필요한 물건을 많이 소유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행동하기 시작하였다.
남길 물건 버릴 물건 나눌 물건을 정리하기 시작하였다. 필요 없는 물건을 당근으로 팔기도 하고 나누고 싶은 사람들에게 정리해서 나누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해외로 가기고 갈 물건을 정리하다 보니 정작 필요한 물건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얼마나 불필요한 물건에 많은 시간과 재정을 사용했는지 객관적으로 보게 되었다.
물건의 값이 나의 노동력과 바꾼다면 시간과 바꾼 물건이 아닌가 시간은 곧 생명인데, 시간(=생명)과 바꾼 물건이라니 그리고 신중하게 사지 않았던 물건들은 버릴 물건으로 정리되는 것을 보고 한숨이 나왔다.
무지해서 깨닫지 못해서 한심하게 살아온 내인생을 반성하게 되었다. 그 후 가끔 신중하게 사지 못한 물건들이 집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소비하는 행동이 나올 때도 있지만 그런 행동을 고치기 위해서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생활하다가 필요한 물건이 생각나면 화이트보드에 기록한다. 일주일정도 고민한다. 아직도 그 물건이 필요한가? 질문 후 일주일이 지나면 진짜 필요한지 아닌지 알게 된다.
지금 하는 365일 1일 1비움은 그때 당시 필요해서 구매한 것도 있지만 주변 지인이 줘서 소유하게 된 물건도 있다.

이전 집에 사용했던 현관 빗자루 지금은 필요 없어서 비움 그러나 필요한 지인이 있어서 나누었다.

오래된 후라이펜을 비움, 비우지 못해서 계속 사용하게 됨(비움 이후 새로운 프라이팬 구매)

작년 겨울 필요 없지만 욕심에 의해 구매하게 됨 집에 와서 보니 잘 어울리지 않아 한번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음 현지 친구에게 나눔 함

오래된 약 비움 개인적으로 1년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함 하지만 1년 이상은 비움

지인이 나눠준 머리끈 잘 사용하지 않아 다른 지인에게 나눠 줄 예정

여름에 얼음 얼려 먹으려고 구매했지만 불편하고 위생적이지 못해서 잘 사용하지 않음 최근 산 물건 중 한심하게 생각되는 물건 계속 못 비우고 있다가 이제야 비움

아이가 있는 집이다 보니 주변에서 연필을 많이 주신다.
받아 두다 보니 이렇게 많이 모였다. 마음에 드는 몇 개만 두고 나눔

주인을 찾아 주지 못하고 집으로 가져오게 되었다. 찾는 사람이 없어 이제 집에서도 내보내기로 함

서랍 구석에서 나온 지우개
몇 개 더 있어서 비움

집에 여러개가 있어서 비움, 가까운 지인에게 나눔

정리하다가 환기가 필요해 문을 열었다.
우리 집에서는 뒤에 설산이 보인다. 스모그가 끼는 날에는 보이지 않지만 하늘이 맑은 날은 눈 덮인 산을 볼 수 있다. 저 산은 365일 눈이 녹지 않는 설산이다. 오늘은 오랜만에 날이 참 좋다.
정리란 삶을 조금더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 감사하다. 그리고 미니멀란 삶을 통해 선택과 집중하며 사는 삶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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