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태어나자마자 밥숟가락을 들어 입에 넣은 것이 아니다. 성장하며 매일매일 밥숟가락을 하루에도 몇 번씩 입에 넣다 보니 이제는 불 꺼진 방 안에서도 밥숟가락만큼은 정확히 입으로 가져갈 수 있다. 왜 그럴까? 수없이 반복했기 때문이다.
흥민이의 기본기를 채우기 위해 7년의 시간이 걸렸다. 365일 쉬지 않았다. 방학 때 친척집에 놀러 가는 일도 없었다. 하루를 쉬면 본인이 알고 이틀을 쉬면 가족이 알고 사흘을 쉬면 관객이 안다는 말처럼, 죽을 때까지 놓지 말아야 하는 가치는 ‘겸손’과 ‘성실’이다.

나는 농부의 마음이다. 365일 파종한다.
하루라도 손을 놓으면 열매를 거두기 어렵다.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아무리 빨리 예쁘게 틔운 싹이 보고 싶다 해도
뿌리가 튼튼한 게 먼저다.
보이는 위쪽보다 보이지 않는 아래쪽을 더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나무를 벨 시간이 6시간이 주어진다면 네 시간 동안 도끼날을 갈겠다는 링컨의 말처럼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오랜 준비의 시간이 필요하다. 기본기에 오랜 시간 매달리는 사람을 보며 미련하다고 폄훼하는 이들도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기본기야말로 그 어떤 방법보다 높은 효율성을 지녔다. 더 빨리해 보겠다고 무딘 도끼를 나무를 베어봐야 힘만 빠지고 시간만 낭비할 뿐이다.
반복의 힘 파트를 읽으며
나는 현재 외국에서 살고 있다. 언어의 조바심이 있었다. 빨리 치고 나가고 싶었다. 그래서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만 익히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기본기가 약하니 깊이 대화하지 못했다. 답답한 마음에 단어만 반복해서 외웠다. 문법은 고려하지 않으니 말을 서술하지 못했다. 지금 돌아보면 한심한 시간만 2년을 보냈다. 지금부터라도 기본을 닦길 원한다. 서른이 넘은 나의 뇌는 굳어있는 것만 같이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하나부터 시작해 갈고닦을 것이다. 부모님이 이곳에 오실 때 자랑스럽게 통역해 주며 자유롭게 프리토킹하는 내 모습을 상상해 본다. 더딘 것 같지만 나중에는 흔들리지 않는 대나무가 되어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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